대한항공 A330 프레스티지 슬리퍼: KE704 나리타-인천 비행 상세 리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도쿄 나리타(NRT)에서 서울 인천(ICN)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KE704편 탑승 경험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제가 이용했던 날 해당 노선에는 A330-300 기종이 투입되었는데요, 델타항공 마일리지 3만 마일(성인 2인 기준)을 활용하여 프레스티지 클래스(비즈니스) 항공권을 마련했습니다. 대한항공의 A330-300 항공기는 프레스티지 좌석 타입으로 ‘스위트’와 ‘슬리퍼’ 두 가지를 운영하는데, 제가 탑승한 것은 아쉽게도 ‘슬리퍼’ 시트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경험한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과 기내식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리타 공항에서의 절차: 체크인부터 면세 쇼핑까지
길었던 여정의 마지막 밤은 나리타 공항 인근에 위치한 IHG 계열 호텔, ‘ANA 크라운 플라자 나리타’에서 보냈습니다. 이 호텔은 공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이동이 매우 편리했고, 객실 창밖으로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특별한 장점도 있었습니다. 호텔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글로 다룰 예정입니다.
이날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이용했기에, 일반 줄과 분리된 전용 카운터에서 신속하게 체크인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A330-300 기종은 다른 광동체 항공기에 비해 프레스티지 좌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이번 예약은 델타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했는데, 1인당 편도 15,000마일이 필요했고, 이전에 하나카드 크로스마일을 전환해 두었던 것을 사용했습니다. 마일리지 가치를 1마일당 15원으로 가정하면 편도 약 225,000원 상당에 세금이 추가되는 셈이라, 일반 유상 발권보다는 경제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한 달 이상 이어진 긴 여행의 흔적인지, 아끼던 캐리어 네임택이 까맣게 변해 있었습니다. 여행 막바지에 이르니 어서 집에 돌아가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역시 장기 여행에는 체력이 필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네요.
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던 중, 평소 구하기 어렵다는 히비키 위스키가 눈에 띄게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마스터스 셀렉트’ 등급이었지만, 이 역시 희소성이 있는 편이라 1인당 구매 한도인 1병씩, 총 2병을 구매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했지만, 면세점에서 히비키를 다시 만나기는 어려웠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다른 종류의 히비키를 보긴 했지만 가격이 훨씬 높았던 기억이 납니다. 희귀한 위스키를 발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듯합니다!
비행기 탑승 전, 공항 라운지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탑승 시간에 맞춰 게이트로 이동하여 KE704편에 올랐습니다.
대한항공 A330-300: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 살펴보기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는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중 가장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타입입니다. 이보다 상위 버전으로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1.0’과 ‘2.0’이 있습니다. 도쿄 노선처럼 비행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슬리퍼 좌석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제 경험상 5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노선에서는 확실히 스위트 좌석이 더 편안하고 쾌적했습니다.
이륙 준비 중에는 웰컴 드링크와 간단한 스낵이 제공되었고, 담당 승무원께서 기내식 메뉴를 미리 보여주시며 안내해주셨습니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선택 가능한 메뉴가 있을 경우, 미리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A330-300 항공기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에서 흔히 운용하는 기종입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일반적인 2-4-2 좌석 배열 덕분에 동반자와 나란히 앉기 좋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좌석 하나가 창문 세 개에 해당하는 넓은 공간을 차지하여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는 도입된 지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연식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워낙 비행 거리가 짧았고, 좌석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기능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진입한 후 창밖을 바라보니, 눈 덮인 후지산의 장엄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상공에서 바라보는 설경의 후지산은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었고,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이 순간, 언젠가 후지산을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는데, 마침내 최근 렌터카를 이용해 후지산 주변 지역을 여행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관련하여 나고야 여행기도 곧 준비해서 공유하겠습니다.
대한항공 KE704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비행시간이 짧은 노선 특성상, 기내식은 여러 코스로 나뉘지 않고 한 쟁반에 모든 메뉴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선택 가능한 메뉴 중 저희는 스테이크와 비빔밥을 각각 골랐습니다. 스테이크를 선택하면 곁들일 빵 종류를 추가로 고를 수 있었는데, 동반자와 나눠 먹기에도 충분할 만큼 넉넉하게 준비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내식으로는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지상 레스토랑의 직화구이 맛과는 다르지만, 기내에서 제공되는 스테이크 치고는 상당히 부드럽고 육즙도 잘 보존되어 있어, 실패 확률이 적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내식 비빔밥은 언제나 실패 없는 선택이죠! 특히 긴 해외여행 끝에 맛보는 한식이라 그런지 더욱 꿀맛처럼 느껴졌습니다. 쓱쓱 비벼 따끈한 국과 함께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함께 나온 과일들도 당도가 높아 신선하고 달콤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KE704 비행 여정의 마무리
식사를 마친 후에는 기내 면세품 책자를 잠시 살펴보고, 좌석을 눕혀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KE704편의 비행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길지 않아 누워 있을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짧게나마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수하물도 신속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거리였지만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이용하니 확실히 이동 과정이 훨씬 수월하고 편안했습니다. 게다가 마일리지를 이용해 유상 발권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예약했다는 점이 만족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대한항공 KE704 프레스티지 슬리퍼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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