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점도덕(点都德) 솔직 후기: 딤섬 맛집 추천
이번 상하이 여정에서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식당 중 하나인 ‘점도덕(点都德, Diǎn Dōu Dé)’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정통 광둥식 딤섬을 전문으로 하는 중식 레스토랑입니다. 다채로운 딤섬 메뉴는 물론, 차와 함께 딤섬을 즐기는 ‘얌차(饮茶)’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알려져, 상하이 여행 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하이 방문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권합니다.
점도덕 식당 찾아가기
저희 일행은 와이탄의 야경을 감상한 후, 근처 대형 쇼핑몰 내에 자리한 점도덕 지점을 방문했습니다. 영업 마감 시간은 대략 오후 9시 30분으로 알고 있는데, 야경 관람 후 다소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인기가 많아 대기가 빈번한 곳이지만, 늦은 방문 덕분에 운 좋게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점도덕 지점을 찾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고덕 지도(Amap)와 같은 지도 앱에서 ‘点都德’ 혹은 ‘Diǎn Dōu Dé’를 검색하면, 현재 위치 주변의 지점들이 목록으로 나타납니다. 상하이 내에 다수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므로, 숙소 위치나 여행 동선을 고려하여 가장 접근하기 편한 지점을 선택해 방문하면 됩니다.
상하이의 명소, 점도덕(点都德) 소개
사진과 같은 모양의 간판을 발견하면 맞게 찾아오신 것입니다. 점도덕은 광둥성의 중심 도시인 광저우(广州)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시작은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의 브랜드 이미지는 비교적 근래에 구축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인상적인 것은 넓은 공간입니다. 내부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여 많은 손님들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광둥식 찻집(茶楼, 차러우)의 정취를 잘 담아내고 있으며, 활기차고 다소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음식 주문은 각 테이블에 마련된 QR 코드를 알리페이(Alipay) 앱으로 스캔하여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중국 내 많은 식당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알리페이 사용 경험이 있다면 능숙하게 주문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메뉴 항목마다 사진이 함께 제공되어 음식을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처음 방문했기 때문에, 주로 이곳의 대표 메뉴들을 선택하여 주문했습니다.
점도덕의 주요 추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金莎红米肠 (Jīnshā hóngmǐ cháng): 진사 홍미 창펀 – 바삭한 속과 부드러운 붉은 쌀 피가 특징
- 招牌烧卖 (Zhāopái shāomài): 대표 쇼마이 – 점도덕의 간판 메뉴인 쇼마이
- 招牌虾饺皇 (Zhāopái xiājiǎo huáng): 대표 새우 교자 황 – 점도덕의 대표적인 하가우(새우 딤섬)
- 椒麻拍黄瓜 (Jiāomá pāi huángguā): 자오마 파이 황과 – 얼얼하면서 매콤한 맛의 오이 샐러드
상하이 맛집 점도덕에서의 식사 경험
점도덕의 매력: 딤섬과 함께 즐기는 ‘얌차’ 문화
점도덕처럼 정통 광둥식 딤섬을 제공하는 곳에서는 ‘얌차(饮茶)’ 즉, 차를 마시는 행위가 식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는 중국 고유의 식문화 중 하나로, 손님이 다양한 차 종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직원이 직접 정성껏 차를 우려내 제공합니다. 딤섬과 함께 차를 마시면 음식의 기름진 맛을 완화하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어 좋습니다.
차 메뉴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될 경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하여 차의 종류나 특징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고 본인의 기호에 맞는 차를 골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점도덕에서 맛볼 수 있는 차의 종류와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격은 1인 기준)
- 罗汉果 (Luóhàn guǒ) – 나한과 (8위안): 깨끗하고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
- 菊花茶 (Júhuā chá) – 국화차 (8위안): 맑은 향기와 부드러운 단맛
- 普洱茶 (Pǔ’ěr chá) – 보이차 (12위안): 성질이 순하고 부드러운 차
- 铁观音 (Tiěguānyīn) – 철관음 (12위안): 향이 매우 풍부하고 매력적인 차
- 英德红茶 (柒号) (Yīngdé hóngchá – Qī hào) – 영덕홍차 (7호) (12위안): 진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함과 묵직함이 조화로운 차
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갈증이 나서 시원한 마실 거리를 찾았으나, 메뉴에는 콜라와 같은 일반적인 탄산음료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 종류의 차가운 차 음료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중 하나인 ‘산다화 레몬 아이스티(山茶花柠檬茶(冷), Shān cháhuā níngméng chá (lěng))’를 시도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꽃 향이 매우 강하게 느껴져(흡사 화장품 향처럼)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많은 식당에서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탄산음료 등이 필요하다면 미리 구매하여 가져가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점도덕의 대표 메뉴: 홍미창펀
주문한 메뉴 중 가장 먼저 테이블에 오른 것은, 점도덕의 명성이 자자하며 저희가 가장 기대했던 메뉴인 홍미창펀이었습니다. 이 요리는 붉은 쌀로 만든 부드러운 외피 속에 바삭하게 튀긴 재료와 통통한 새우가 듬뿍 들어있어 특별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 색감과 고소한 향기가 즉각적으로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홍미창펀을 주문하면 땅콩/참깨 기반의 고소한 소스와 간장 기반의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 이렇게 두 가지가 기본으로 곁들여 나옵니다. 쫄깃한 식감의 붉은 쌀 피 안에는 실한 새우가 가득 차 있고, 이를 둘러싼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왜 이 메뉴가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지 즉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즐겼습니다.
딤섬과 함께 즐기기 위해 오이무침(자오마 파이 황과)도 주문했습니다. 딤섬을 먹는 중간에 약간의 느끼함을 느낄 때쯤 이 오이무침을 곁들이니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주어 아주 좋았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적절히 짭짤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물론 오이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오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금방 한 접시를 비울 만큼 매력적인 반찬입니다.
잠시 후, 주문했던 다른 딤섬 메뉴인 하가우(새우 교자)와 쇼마이도 차례로 나왔습니다. 이 두 가지 딤섬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맛이 훌륭했습니다. 특히 강한 향신료 풍미가 거의 없어, 중국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점도덕이 널리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인 듯합니다. 속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있고 맛의 조화가 뛰어나, 누구나 만족할 만한 딤섬이었습니다.
다른 메뉴를 더 맛볼지 고민하다가, 점도덕의 상징적인 메뉴인 홍미창펀을 놓칠 수 없어 작은 사이즈(3개 구성)로 추가 주문했습니다. 딤섬들이 예상보다 속이 꽉 차 있어 포만감이 빨리 느껴졌는데, 이렇게 적은 양으로 추가하니 부담 없이 맛을 더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무리할 즈음, 메뉴에서 ‘크리스피 우유 롤’이라는 디저트가 눈에 띄어 주문해 보았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지만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부서지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식감이 특징이었습니다. 속에는 고소하고 달콤한 우유 크림이 들어있어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식사 후 달콤한 마무리로 즐기기에 완벽한 메뉴이니,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점도덕 식사 최종 후기
성인 두 명이 풍족하게 식사를 즐겼고, 총 지불 금액은 한화로 약 5만 원 정도였습니다. 점도덕이 다른 딤섬 가게들에 비해 가격대가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제공되는 음식의 수준 높은 품질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얌차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홍미창펀을 포함하여 주문한 모든 요리가 만족스러워 재방문 의사가 확실히 생겼습니다. 다만, 탄산음료와 같은 일반 음료는 판매하지 않으므로, 필요하신 분은 미리 준비해서 방문하시는 것이 좋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